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유로 2024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한 소감을 처음으로 전했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팀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겪었던 갈등과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롱그빌르 레 메츠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돼 마치 해방된 기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PSG를 떠난 시점에서 그곳에 대해 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나를 불행하게 만든 요소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음바페와의 5년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온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는 PSG와의 갈등 상황도 언급했다. “지난 시즌 초반, PSG는 내게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면전에서 말했다. 그 당시 경기에 뛸 수 없을까 봐 매우 두려웠다”고 전하며 “다행히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날 지지해주며 상황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PSG의 회장이자 구단주인 나세르 알 켈라이피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PSG의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개입해 그의 잔류를 요구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여름,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던 시점에서도 PSG는 그에게 재계약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이는 그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음바페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스페인행을 결정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행복한 선수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어릴 때부터 꿈꿔온 팀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최소 5년은 이곳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이적으로 음바페는 단순히 소속팀을 옮긴 것이 아니라,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은 유로 2024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대표팀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