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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와 월드시리즈 도전의 난관

By황현주 (Hwang Hyun-ju)

10월 30, 2024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는 메이저리그 첫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그의 오랜 꿈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오타니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택한 팀이 바로 다저스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그에게, 다저스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다저스는 정규 시즌에서 98승 6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으며, 양대 리그에서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강력한 성과 덕분에 오타니는 다저스와 함께 정상에 설 수 있다는 큰 희망을 품고 있다. 특히 오타니는 타자로만 활동하며 ’50-50 클럽’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54개의 홈런과 59개의 도루를 기록한 대기록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된 것이다.

다저스의 타선에는 오타니와 함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위압감을 주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의 힘으로 다저스는 올 시즌 총 842점을 득점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홈런 개수는 223개로 리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타선의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선발 투수진의 약점으로 인해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 선발 투수진의 부상 문제와 변수

다저스의 선발 투수진은 여러 부상 문제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와 개빈 스톤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상태이며, 팀의 베테랑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완전한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커쇼는 다저스의 대표적인 에이스로 여겨지지만, 현재 그의 상태는 불안정해 다저스의 투수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을 야구에서는 선발 투수의 활약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데, 다저스의 남은 선발 투수들 역시 불안한 상태다. 일본 출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제 기량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잭 플래허티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경기 흐름을 잡아주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워커 뷸러 역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복귀했지만, 예전처럼 날카로운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어, 다저스의 투수진은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강력한 상대, 파드리스와의 맞대결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상대인 파드리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밸런스가 가장 안정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파드리스는 다저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8승 5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지만, 파드리스 역시 강력한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내세워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파드리스의 투수진은 뛰어난 안정감을 바탕으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기 때문에, 다저스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들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강력한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메츠의 극적인 승리와 양대 리그의 디비전 시리즈

한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는 뉴욕 메츠가 4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9년 만에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9회 초에 피트 알론소의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총 4점을 뽑아낸 메츠는 관중들을 열광시키며 감동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메츠의 승리는 다저스와 같은 강팀에게도 가을 야구에서 불리한 상황을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며,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일부터 시작되는 양대 리그 디비전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모든 팀이 최고의 전력을 다해 승리를 노린다.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의 월드시리즈 우승 여정이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